뉴욕은 물론 전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휩싸이게 만든 9.11 테러 참사가 발생한지 보름여가 지난 가운데 이제 피해와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온갖 노력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한인들도 피해를 당하고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슬픔과 고통을 타 민족과 함께 나누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구호품 전달, 자원봉사, 성금모금에서부터 성조기 달기에까지 동참하는 등 물심 양면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한국이 각종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자발적인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일 정도로 함께 나누는 사회에 익숙한 한인들이 눈앞에서 일어난 이번 테러 참사를 ‘강 건너 불 보듯’ 넘기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수긍하고 있다.
아직도 개인과 단체별로 성금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총모금액도 예전의 규모를 훨씬 넘어서 한인사회 스스로가 놀랄 정도다. 지난 15일 시작한 뉴욕한인회의 성금 모금에는 개인은 물론 지역, 직능, 봉사단체가 총망라돼 십시일반으로 돈을 보탰고 총영사관과 때마침 뉴욕을 방문중이던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까지 동참, 28일 현재 100만달러 이상이 모였다.
이같은 액수는 한인 이민 사상 최고의 모금액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모아진 정성들을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과제가 남았다.
하지만 두 가지 원칙을 잊어서는 안된다. 먼저 피해 한인들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이다. 위원회가 결성돼 있는 만큼 소외된 피해자가 나와서는 결코 안될 일이며 일시적인 금전적 지원보다는 피해자들이 참사의 악몽을 딛고 빠른 시일 내에 재기할 수 있도록 계속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둘째, 이번 테러 참사에 한인사회도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하고 있으며 복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류사회에 명확히 각인시켜야 한다. 위원회가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한인들의 정성이 보람있는 결실을 맺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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