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악몽의 그 날을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렇듯 나는 앞으로의 닥칠 일을 예상도 못하고 몇년만에 한국에 나가서 보고 싶은 형제 그리고 친구를 만나고 한국에 살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전라남북도에서 경상남도 하동까지 구경을 하고 동생이 이끄는대로 미사리라는 곳에 가서 홍민의 라이브 뮤직을 들으며 새삼 한국의 정취에 흠뻑 젖었다.
그리고 뉴욕으로 오는 도중 KAL 085비행기는 엉뚱하게 Yukon이라는 곳에서 머물면서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었으니… 다행히 아들아이는 무사히 트윈타워에서 빠져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 안심을 했지만 밤새도록 마치 내 아들이 그 빌딩속에 있는 착각으로 초죽음이 되어 날밤을 새우고 이튿날 또다시 비행기가 언제 뉴욕으로 떠날지 초조한 마음으로 지냈다. 그러나 설마 내 자식이,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내 친구가, 하는 안일한 생각이 결국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오사마 빈 라덴은 대체 누구인가 신인가 악령인가? 그러나 그는 분명 인간이었고 이슬람교에 심취되어 종교인이 나중에는 정치인으로 둔갑했다. 그는 살아있는 선지자라는 칭호를 들을 정도로 맹신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도 한 때는 보통 인간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건설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예의범절이 바른 온순한 아이로 성장했고, 보통사람들 같이 종교인으로 안락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1979년에는 이슬람의 과격파들이 왕정을 무너뜨리고 아프가니스탄에 소련군이 침공하면서 더 이상 순수한 종교인으로 살기 보다 정치인으로 둔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종교의 실체는 대체 무엇인가 싶다. 어떻게 보면 종교는 겉으로 보기에 사랑과 자비 그리고 넉넉한 용서의 실체인 것 같지만 안으로 보면 조직에서 정치로 치닫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제 종교는 자연에 의해 신을 우러러 보는 진심어린 신앙이 아니라 거대한 건물과 성도들의 머리 수로서 종교의 의미와 만족을 얻으려는 그 옛날 구교인 가톨릭 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듯 종교도 알고보면 작은 사회주의로 오직 신앙만으로 그 체계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어떤 이는 북한의 공산주의가 알고보면 성경에서 나왓고 다만 사랑만 제거됐다는 말도 일리가 있는 듯 했다.
이제 모든 종교단체는 비대해지면서 분당을 만들고 작은 정치세력으로까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면 마치 오사마 빈 라덴같이 폭력은 안써도 마음속으로 그런 행위를 하고 있음을 신앙인이면 이번 기회에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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