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일 금리를 또 내렸다. 올 들어 9차례나 금리를 인하해 현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마이너스 수준에 도달했고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현 경제문제가 금리인하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이 분명해지고 있다. 1월부터 8월까지 3.5%포인트를 낮추고 그 효과를 기다리던 차에 불행히도 테러사건이 터져 경제 회생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리인하로는 더 이상 큰 효과를 바랄 수 없는 상황이다. 의회와 부시 행정부가 나머지 역할을 맡아야 한다.
기업들이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물건을 사야할 소비자들도 실직 우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선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 또는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광범위한 한시적 감세도 소비를 진작할 수 있다고 본다.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 회복에 대해 자신감 있는 답변을 해주길 고대하고 있다. 만일 이사회가 금리인하를 더 이상 단행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은 나빠지고 이사회가 경기진작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는 믿음도 약화될 것이다. 이렇듯 금리인하 만으로 경기를 살리려는 것은 충분치 않다.
그린스펀 의장은 부시 행정부의 경기진작책 없이도 금리인하 효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위기는 그린스펀의 금융정책보다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