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꿈나무 울리는 사기행각 중단하라" 부동산 전문인 그레이스 성 박사는 외로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들을 데리고 ‘제3회 국제 뮤직 페스티벌’ 참가차 뉴욕을 다녀온 후 "완전한 사기"라며 또 다른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것.
’Lena S. Na Conservatory of Music at Carnegie Hall SD지역 디렉터’라며 ‘제1회 SD 청소년 음악회’를 추진하는 서은경씨로부터 추천을 받아 900달러의 참가비와 거액을 들여 뉴욕을 다녀온 성씨는 "카네기홀 최초의 한인 디렉터라는 페스티벌 주최자 나씨의 사무실을 방문하면서부터 음악과는 거리가 먼 장사꾼의 사기 행각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랜드 피아노 1대, 책상 2개가 있는 300평방피트의 좁은 사무실도 의아했지만 카네기홀이 아닌 맞은편 CAMI Hall에서 참가 학생과 부모 등 30명만 앉혀 놓고 연주하고는 무대 위서 사진 찍고 수료증을 주는 것에 회의를 느껴 카네기홀 관리 매니저 Richard Malenka를 만나 문의한 결과 ‘나씨와 서씨는 카네기홀의 디렉터가 아니며 카네기홀 오피스 빌딩에 입주해 있는 테넌트에 불과하므로 비영리 법인인 카네기홀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답을 듣고 속은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성씨는 지난달 20일 SD 수피리얼 코트에 소액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다.
크리스토퍼 래슨 판사는 28일 배달된 판결문에서 "원고가 카네기홀로 속을 만한 자료를 피고가 제시한 점이 인정되므로 여행경비 4,334달러와 소송비용 50달러 등 총 4,384달러를 원고에게 지불할 것과 어떤 경우든 카네기홀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서울 음대 출신인 성씨는 "줄리아드에 보내려고 경력을 만들려는 부모의 욕심은 이해하나 그와 같은 엉터리 경력은 줄리아드에서도 이미 다 알고 있어 오히려 감점이 된다는 점을 부모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뉴욕의 레나 나씨는 "서씨가 나를 카네기홀의 첫 한인 디렉터라고 소개한 것은 잘못한 것 같다"며 "지난 2년간 아무 탈 없이 ‘at Carnegie Hall’을 사용해 왔으나 성씨의 항의에 따라 빌딩 관리 매니저가 벽보를 제거하고 ‘at Carnegie Hall’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어 내가 오히려 피해자이며 잘못한 점이 하나도 없어 항소하겠다"고 말하고 "성씨는 인간이 아닌 악마"라고 항변했다.
또한 SD의 서은경씨는 "레나 나 학교와 계약을 한 적이 없어 관계없다. SD지역 디렉터를 맡다보니 3개월반 만에 2만여달러를 소모했다. 내가 왜 덤터기를 써야 하는지 억울하다"며 "카네기홀 최초의 한인 디렉터라는 말은 레나 나씨가 그렇게 말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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