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참사 한달째를 맞은 11일 워싱턴 펜타곤과 뉴욕 월드트레이드 센터 자리에서 각각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이 각각 열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청사 희생자 추도식에서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추종 테러세력인 알-카에다를 겨냥, "이제 그들은 숨을 곳도, 쉴 곳도 없다"며 "빈 라덴 색출과 알-카에다 테러세력을 반드시 궤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육, 해, 공군과 해병대 지휘부를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추도식에서 빈 라덴과 그 추종 테러세력을 ‘자유와 도덕과 종교의 적’이라고 규정, "적은 모든 법적, 도덕적, 종교의 한계를 넘어섰다. 그들이 지구상 어두운 곳에 숨어들어도 우리는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미국의 상징인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국력의 상징인 국방부 청사를 항공기 자살폭탄으로 공격한 테러행위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적 단합과 대테러 응징결의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이날 월드트레이드 센터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복구를 위해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미래를 약속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우리의 잃어버린 영웅들에게 위대한 뉴욕시의 재건을 이 자리서 약속한다. 다시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선사하겠다"며 "테러리스트들은 우리의 단결을 깨뜨리려 했지만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더욱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법에 의한 통치, 정치 경제 종교적인 자유가 세상의 진리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우리는 싸워왔다"며 "이 때문에 우리가 공격을 받았고 지금 새로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강하고 단결된, 그리고 통일된 뉴욕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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