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공폭격기 AC-130 조준공습
▶ "폭격 일시중단" 탈레반요청 일축 전략요충지 곧 탈취 전망
미국은 16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폭격 일시중단 요청을 일축하고 연이틀째 100여대의 항공기를 동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한층 강화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탈레반 정권이 파키스탄에 제안한 폭격 일시중단 요청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그 방안이 건설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그 같은 과정을 추진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혀 탈레반의 요청을 일축했다.
미국방부는 10일째 계속된 이날 공습에 항모에서 출격한 전폭기 약 90대, 지상기지에서 발진한 장거리 폭격기 6-8대와 공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AC-130 공격기 2대가 동원돼 탈레반군 병력, 지대공미사일기지, 비행장, 알 카에다 캠프, 훈련장 등 12개 목표를 집중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방부는 공습이 시작된 이래 토마호크 미사일 다수를 포함, 폭탄 2,000발이 퍼부어졌다고 덧붙이고 아프가니스탄에 특수부대가 보내졌다고 전쟁이 개시된 이래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미합참 작전처장 그레고리 뉴볼드 중장은 "우즈베키스탄에 주둔중인 미지상군이 투입될 경우 전략요충이 될 마자르-이-샤리프 인근 3마일 지점까지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이 진격, 앞으로 이틀내에 이 지역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알 자제에라 TV도 탈레반 장악지역인 북부의 전략요충 마자르-이-샤리프가 반군 북부동맹의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카불에서는 전기와 수도 공급이 다시 끊어졌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 카불에서는 미군기들이 밤 10시45분께부터 공습을 재개해 공항을 재공격했고 시내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몇몇 폭발음은 너무 소리가 요란해 30마일 밖까지 들렸다고 보도했다. 폭격은 밤새 계속돼 아침에도 전투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과 함께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미국과 영국이 지금까지 아프간내 60여개의 군사 목표물들을 공격, 탈레반 정권에 실질적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국방부 소식통들은 "지중해에 있던 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하루만 있으면 인도양에 도착, 지금까지 공습을 주도했던 항모 엔터프라이즈호와 임무를 교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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