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행동 예의주시" 경고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의 회견에서 이라크를 거듭 경고, 테러대전의 확산 여부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고위 정책결정자들 사이에 이라크 공격을 두고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해 미국이 입장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라이스 보좌관은 "이라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테러전이 앞으로 대규모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991년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걱정거리로 남아있다. 미국은 이라크가 후원하고 있는 테러리즘을 결코 지나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다음 군사공격의 목표가 이라크가 될 것이냐"는 물음에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테러를 응징, 발본색원하기 위해 대규모로 전개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상기하고 "우리는 사담 후세인과 그의 대량파괴 무기를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은 이번 전쟁이 결코 이슬람 아랍권에 대한 전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군사관측통들은 만약 탄저균 공세가 계속 이어져 세균전 양상으로 번지고 그 배후에 이라크가 개입했음이 드러날 경우 미국의 테러전은 이를 전기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라크는 미국의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 미국의 아프간 공습을 ‘미국과 영국의 제국주의적 침략’이라고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편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같은 날 알 자지라 위성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테러와의 연관성에 대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없을 경우 타국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이라크와 9·11테러를 연계시킬 만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 상황이 바뀌면 우리의 대응도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만한 상황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