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02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수시 2학기 모집을 위한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 서류 및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대 경우 외교관이나 상사 주재원의 자녀가 대상인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모집인원 30명에 207명이 지원, 6.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한 영주권자를 뽑는 외국인 특별전형의 경쟁률도 모집인원 20명에 51명이 몰려 2.55대1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재외국민 특별전형에는 105명 모집에 396명이 지원해 3.77대1, 고려대는 79명 모집에 470명이 지원 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35명 모집에 142명이 지원 4.1대1, 서강대는 23명 모집에 141명이 지원 6.1대1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양대 7.4대1, 경희대 3.8대1, 가톨릭대 5대1, 한국외국어대 6대1, 성균관대 8.4대1, 중앙대 2.8대1, 동국대 4.3대1을 각각 기록했다.

대학별 전형일은 서울대가 11월2, 3일 이틀간이며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은 11월3일, 나머지 대학은 오는 27일에 실시된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시 파문을 겪은 후 올해 대학들이 원서접수 이전에 서류전형을 강화하고 모집인원을 대폭 축소한데다 전형일정도 많이 겹쳤는데도 예년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했다"며 "이는 실질 경쟁률이 예년보다 더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