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부터인가 계속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이 올해도 청소년 미술 공모전을 해요? 하면서 계속 물어오는 전화가 왔다. 그 때마다 “물론 꼭 합니다” “아직 전시장소가 없어서 찾고 있는 중입니다” “곧 확정이 되면 신문지상이나 인터넷으로 발표할 것입니다” 하고 대답한 적이 많았다.
이제 그만큼 미술을 전공하려고 하는 학생과 미술 애호가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관심 만큼 전시장이 없다는 것은 정말 우리 한인동포들의 책임이라고 느껴진다.
우리의 문화 역사가 5천년이라고 하고 우리의 이민역사가 벌써 100년이라고 하지만 뉴욕에 한국인의 문화공간이 없다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문화가 이 땅에 제대로 뿌리 박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 문화공간 마련 전시회 등의 노력을 해 왔지만 지금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실은 예술인들만으로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동포사회의 동포 여러분들의 힘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큰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예술인들이 발표회를 할 때 같이 동참하고 큰 박수 보내는 그런 따뜻한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 뉴욕에는 많은 한인들의 경제 및 사회단체들이 있다. 이러한 단체들의 모임 행사의 대부분은 식당을 이용하여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대인, 중국, 일본, 인도, 타일랜드, 베트남 등의 나라들은 크고 작은 모임의 장소들이 많이 있다. 그곳에서 자국의 예절 풍습과 예술을 가르쳐 그 나름대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고 또 그 나라의 문화를 타민족에게 보여주며 정부에서 보조금을 확실히 받아가며 운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그 민족의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예술인의 힘이 함께 뭉쳐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한다.
우리 동포들도 이러한 문화공간을 마련하여 찬란한 5000년의 문화역사와 우리의 현대미술을 미국사회에 보여주며 타민족과 같이 호흡하는 미국사회의 일원이 되어 미술전시, 각종 단체의 모임행사, 문인들의 시화전, 연극, 국악, 무용, 음악 등의 모든 교포들의 행사장으로 이용하여 교포사회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지금부터라도 자라나는 2세들의 꾸밈없는 상상력과 창조력을 항상 샘솟듯이 나오도록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정성이 필요하며 언제든지 발표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어 우리의 문화 예술의 맥을 이어가는 청소년들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문화공간을 하나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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