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복권유 방송-전단 살포
▶ 지난주부터 심리전 전용기 동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 강화와 함께 탈레반군을 상대로 심리전을 병행하기 시작, 탈레반군의 붕괴를 가속하고 있다.
CNN 방송은 18일 미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미군이 ‘일인 특공대’(Commando Solo)로 불리는 심리전용 항공기인 EC-130기를 이용해 탈레반 병력에 항복을 권유하는 라디오방송을 내보내면서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군의 이 같은 심리전 강화가 궁극적으로는 지상군 투입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탈레반군의 투항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약 700명이 북부동맹 반군편으로 또 다시 귀순했다고 반군의 한 대변인을 인용, 17일 보도했다.
북부동맹측은 지금까지 귀순하거나 포로가 된 탈레반 병사가 5,000명에 달하며 조만간 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북부동맹의 주장이 사실에 입각한 것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CNN이 소개한 미국방부 웹사이트상의 항복권유문은 탈레반은 패배할 수 밖에 없다면서 미군의 아프간 공격을 정당화하고 탈레반이 미군에 항복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항복권유문에는 "항복을 결심하면 손을 위로 올리고 무기를 등뒤로 멘뒤 탄창과 총알을 제거한채 미군쪽으로 오라"고 쓰여 있다.
미국방부는 이와 관련, 항복권유 방송은 지난주부터 시작됐으며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항복권유문 내용이다.
"탈레반군은 들어라. 당신들이 지지하는 테러범들이 미국 여객기를 납치한 순간 당신들은 사형에 처해졌다. 미군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아프간에 왔다. 고도로 훈련받은 미군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과 테러범을 지지하는 탈레반을 패배시킬 것이다."
"미군은 최신식 장비로 무장해 있다.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는 구식이고 비효과적인 것이다. 미군 헬리콥터는 여러분의 진지에 집중 포격을 가할 것이고 포탄은 정확하게 투하될 것이다. 미군 보병은 어떤 기후와 지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았다. 미군은 우수한 사격술을 갖고 있으며 최신식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당신들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 지금 즉시 항복하면 당신들은 살수 있을 것이고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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