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마이어스 미합참의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칸다하르에 100명 이상의 특수부대원을 투입, 비행장 등 테러리스트 관련 목표물들을 파괴했으며 지상군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상군이 낙하산으로 작전지역에 투입되는 장면 등을 담은 비디오 내용을 공개하면서 "칸다하르 인근 비행장과 탈레반 지도부의 사령부와 숙소 등을 공격했다"고 밝히고 "탈레반측으로부터 약간의 저항이 있었으나 미약한 수준이었다. 미군은 탈레반으로부터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아프간 내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작전중 탈레반 전사들이 사살되거나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탈레반측 사상자 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영국의 주간 ‘옵서버’지는 21일 이슬라마바드의 아프가니스탄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군 특수부대가 칸다하르 인근에 투입돼 벌어진 치열한 총격전에서 탈레반군 20여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으며 ‘메일 온 선데이’지는 "탈레반의 사망자가 최소 25명"이라고 전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칸다하르 비행장 인근의 건물에서 소형화기 은닉장소가 발견돼 파괴했다"고 전했는데 합참이 공개한 현장 비디오에는 로켓추진 수류탄 발사기와 탄약 등이 촬영돼 있었다.
마이어스 의장은 ‘테러리스트 관련 목표물을 향해 앞으로 추가 지상작전을 준비중’이라고 밝혀 이번과 같은 특수작전 지상군 투입이 되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서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물론 다른 탈레반 지도자와 알 카이다의 지도자를 제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마이어스 의장은 파키스탄에서 블랙호크 헬리콥터기의 추락사고로 미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사고원인은 헬기가 착륙 도중 날개회전으로 발생한 짙은 먼지구름으로 기계고장을 일으킨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고 헬기의 작전임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상전에 투입된 병력의 구조임무를 띠고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비행을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칸다하르 인근에 낙하산으로 투입되던 미군 2명이 부상했다.
탈레반측은 "미군의 첫 지상군 공격이 아무런 전과를 없이 실패로 끝났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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