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동, 유럽 등 세계 정보기관들이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간의 통신을 도청한 결과 후속 테러의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중동과 유럽 6개국 정보기관 고위관계자들과 가졌던 인터뷰 내용을 인용, 2차 또는 3차 테러 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있으나 때와 장소 및 구체적인 종류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전문가는 “빈 라덴이 생화학 무기를 동원해 서유럽의 미국 기관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동과 유럽의 다른 6개국 정보기관들은 미국과는 별도로 알 카에다 조직내의 통신내용을 도청해 왔으며 그 결과 빈 라덴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예상했었고 9·11 테러 이전부터 후속 보복테러 계획을 세워놓았음을 거듭 확인해 왔다.
한편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두 유럽국가 정보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도처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탄저균 우편물 소동이 오사마 빈 라덴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으나 만일 그렇다 해도 이는 후속 테러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9·11 테러 이후 각국 정보기관들은 도청을 통해 빈 라덴과 알 카에다가 프랑스, 벨기에, 요르단 및 터키 내의 미국과 그 동맹국 시설에 대한 공습시도 등 최소 4건의 계획을 적발, 무산시켰으며 또 빈 라덴이 시리아에 있는 아내에게 아프간으로 돌아 오라고 권고하는 통화 내용도 2개국 이상 정보기관에서 도청해 미국측에 통보해 주는 등 수많은 주요정보를 확보하고 확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경 기자> sangk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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