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직업이 된 이름도 생소한 ‘야채 및 과일나무 조경가’가 있다.
조경가라면 각종 꽃과 나무와 관목을 주위환경과 기후에 맞게 디자인해 주는 직업. 그러나 토니 키니츠(40)는 뒤뜰이나 앞뜰을 화초나 나무로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과일나무와 야채, 약초, 식용 화초, 샐러드용 식물, 약용식물들로 디자인해 주고 심고 심지어 길러주는 것이 직업이다.
1993년 패사디나에 집을 장만한 그는 뒤뜰 둔덕에 야채밭을 만든 것이 취미이자 직업의 시작이었다. 둔덕을 나무로 괴어서 밭을 만든 그는 처음으로 방울토마토를 심었고 수확하자마자 너무 많아서 일터로 가지고 나갔다. 5분도 안 돼서 40달러어치를 팔 수 있었던 그에게 친구와 동료들은 자신들의 뒤뜰에도 야채밭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기 시작했다.
보기에도 좋고 먹을 수도 있는 야채와 식물 재배법을 배우기 위해 너서리에서 제공하는 강좌도 듣고 혼자 관련 서적을 독파하기 시작한 그는 1999년까지만 해도 수백개의 야채밭을 만들고 관리해 줬다.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999년 패사디나 쇼케이스 홈디자인 때도 관상용 뒤뜰 야채밭을 디자인해서 25가지의 야채와 식용 화초를 선보였다.
빛이 잘 들고 흙이 거름 지고 위도만 맞으면 남가주는 야채 기르기에 나무랄 데 없는 환경적인 조건을 가졌다고 설명하는 그는 남가주 초기 정착민들이 자신들 식탁에 오를 야채와 과일을 직접 길러 먹었듯이 오늘날도 정성과 자그마한 뜰만 있으면 이 같은 ‘전원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한번 해보세요. 맨땅을 왜 놀립니까"라는 그는 화초나 관목과 같이 심으면 더 잘 자라는 야채들이 많다며 눈으로 즐기면서 먹을 수도 있으니 조경에서 이보다 더 좋은 분야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직업에 만족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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