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의 특수부대가 투입됐다는 국방부의 확인이 나온 후 이들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아프가니스탄에 활동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미 특수부대의 임무는 마자르-에-샤리프와 칸다하르 등 탈레반군 전략 요충지로 진격중인 북부 동맹군을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중에 들어올 미 지상군 병력을 위한 길 닦기도 겸하는 셈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주변에는 상당수의 미 특수군 병력이 포진하고 있다. 우선 산악전 전문인 제10 산악사단의 병력 1만2,000명이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우즈베키스탄에 배치되어 있고, 아라비아해에서 작전중인 키티호크에도 특수 부대병력이 대기중이다. 하지만 특수 부대는 최고 12명 정도가 한 조가 되어 작전을 펼치기 때문에 이들이 한꺼번에 대규모로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주요 작전지역은 탈레반 거점으로 미국의 공습 타겟이 되고 있는 마자르-에-샤리프와 카불, 칸다하르, 그리고 북서쪽의 전략 요충지 헤라트 등 4개 도시다. 이곳의 통신망과 보급로를 차단해 적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병력 이동을 살펴 공습을 유도하는 것이 이들이 맡은 주요 임무다. 빈 라덴의 거처를 확인하고, 그를 사살하거나 생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임무중 하나.
그러나 특공작전은 상당한 인명 희생을 동반하기 십상이다. 신속한 움직임이 생명인 이들은 중화기가 아닌 개인 화기에 의존해야 하고, 적은 수의 인원이 한 조를 이뤄 활동하기 때문에 고립상태에서 장기전을 펼치기 힘들다.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해야 하지만 적에게 노출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질 경우 피해를 면하기 힘들다. 전 공군소장으로 CNN의 군사문제 전문 분석가로 활동중인 돈 셰퍼드는 특공작전은 아프간의 지형적 조건과 상황으로 보아 꼭 필요하지만, 대단히 위험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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