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anthrax)의 출처를 조사하는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망이 뉴저지주 트렌턴으로 좁혀지고 있다.
탐 리지 조국안보국장이 19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저균이 담긴 편지가 발송된 우체통을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수사관들은 뉴저지주 트렌턴의 교외지역인 웨스트 트렌턴의 우체통을 중심으로 반경 1평방마일 지역과 탄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우편배달원의 배달구역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NBC앵커 탐 브로커 앞으로 발송된 편지에 찍힌 바코드에서 편지가 우체국에 접수된 시간이 감염된 우체부의 근무시간과 일치해 탄저병 편지의 출처가 이 직원의 배달구역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감염된 우체부의 배달구역에는 250∼500채의 주택 및 업체가 포함되어 있다.
수사관들은 19일 해당지역내 가정집과 회사를 방문, 조사를 벌였다. 수사관들은 탐 대슐 상원의원과 NBC방송사에 배달된 탄저병 편지의 지문과 필적도 수사하고 있으나 범인이 사용한 블록체는 분석하기 가장 어려운 필체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지 조국안보국장은 또 이날 뉴욕, 워싱턴과 플로리다에서 검출된 탄저균이 무기로 배양된 종자가 아니며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같다고 확인, 이들 탄저균 사건의 연관성을 시시했다. 수사관들은 이번 사건에서 검출된 탄저균을 지난 80년 아이오와에서 발견된 에임즈(Ames) 종자로 러시와와 이라크에서 개발된 종자와 거리가 멀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에임즈 종자는 해외에서도 입수할 수 있어 해외 테러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6명의 자살테러범들이 뉴저지주 패터슨 아파트에 거주한 적이 있어 9·11테러범들과 이번 탄저균 사건의 연관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FBI는 18일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거주하는 3명의 아파트를 재수색했다. 테러범들과 연계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의 집에서는 첫 수색당시 세균전에 대한 신문기사 모음과 잡지 등이 발견됐었다.
수사관들은 특히 탄저병이 가장 처음 발생한 플로리다 아메리칸 미디어 사무실 인근에 거주했던 테러범 모하메트 아타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FBI는 또 국내 실험실 직원의 단독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전국 연구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각 연구소로부터 탄저균이 분실된 사례가 없으며 수상한 상황도 없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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