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만성적인 백신 부족을 겪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파상풍 백신이다. 파상풍 백신은 유아기에 첫 접종을 한 뒤 10년 뒤에 다시 재접종을 받아야 면역효과를 유지할 수 있으나 벌써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백신 부족으로 재접종은 아예 잊어버리는 게 속 편한 실정이다. 파상풍균 감염위험이 높은 외상 환자에게 놓아줄 백신조차 구하기 힘든 판이니 재접종은 호사에 가깝다.
플루 백신도 마찬가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플루 백신 부족으로 한바탕 난리를 치를 전망이다. 플루 백신을 제조하는 4개 제약사들 가운데 한 곳이 아예 제조를 중단했고, 또다른 1개 사가 공장 사정으로 생산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백신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지난해처럼 공급시기가 지연될 게 분명하다. 어린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뇌막염 백신도 워낙 수요가 많아 늘 공급이 달린다.
만성적 백신 부족의 근본 이유는 제약사 입장에서 볼 때 돈이 안 되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대머리 발모제를 만드는 게 백신을 제조하는 것보다 훨씬 돈벌이가 잘된다는 얘기. 게다가 제약사의 백신제조 중단 결정에 정부가 법적으로 아무런 간섭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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