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3주째에 접어들면서 탈레반군과 대적하고 있는 북부동맹군을 제한된 범위에서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공습 전략이 바뀌고 있다.
미국은 22일에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북쪽과 북부 지역의 전략 요충 마자르 이 샤리프 일원에 배치된 탈레반군의 진지와 병력을 향해 직접 폭격을 계속했다.
이 같은 미국의 폭격 전략의 변화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지상전이 가열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북부동맹을 앞세워 탈레반군 지상 병력의 ‘발톱’을 제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한다는 ‘이이제이’ 전략인 셈이다.
미국은 지난 7일 아프간 전쟁에 돌입하면서 지난주 첫 지상군 특공전에 돌입하기 직전까지는 B-1, B-2, B-52 등 장거리 폭격기와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F-14, F-18 전폭기, 함정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고공 폭격을 하다가, 지상군 특공작전 개시 직전에는 AC-130 공격기까지 동원한 저공 폭격으로 바꾸었다.
고공 폭격에서 미군기들은 방공망, 대공포, 지대공미사일 기지를 주요 타겟으로 삼다가 지상군 특공전 개시를 앞두고 시작된 저공폭격에서는 탈레반군 진지와 병력을 폭격 목표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상 시설물을 공격하던 미군기들은 ‘벙커 버스터’라는 지하시설물 공격용 특수폭탄까지 동원하면서 지상에서 움직이는 표적도 공격목표에 포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군의 탈레반군 폭격은 탈레반 붕괴 후 아프간의 정치질서까지 고려, 충분한 사후관리 대책이 서기 전에 북부동맹이 카불에 입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범위 안에서만 탈레반군을 도와주는 선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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