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비즈니스가 어려울수록 은행을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 페이먼트가 어렵다고 은행을 피해가려 해서는 안된다. 털어 놓고 어려움을 논의하면 은행 형편에 다르긴 하나 페이먼트 스케줄등을 파격적으로 재조정해주는 곳도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은행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모든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줄 때 의의로 문제해결이 쉽게 이루어 질 수 있고 은행으로부터 신용을 얻을 수도 있다고 은행관계자들은 이야기 한다.
그러나 대부분 한인업주들은 비즈니스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든 후 뒤늦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문제라는 지적이다. 나라은행 구본태전무는 "한인들은 자존심 때문에 문제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어려운 사정을 숫자에 근거해 이야기 할 경우 이자를 유예받는다든가 하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이 잘 되야 은행도 유리하므로 은행측에서도 도움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현 상황이 불경기에 진입했다고 할 정도로 나빠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윌셔은행 민수봉행장은 "호텔이나 모텔등 여행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느껴질 뿐 LA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진단하며 "자영업자가 현재의 어려운 자금사정등으로 페이먼트가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제무제표를 본 후 이자를 내려준다든가 하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재미중소기업경영협의회가 주최한 불경기타개 세미나에서 베버리힐스 세이빙스의 벤 애슬리 고문은 ‘불경기 때 은행 이용법’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자금사정이 어렵다면 본인이 먼저 은행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은행이 제3자나 다른 경로를 통해 비즈니스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은행과의 협상여지는 거의 없어진다고 보아야한다.(Inform your lender early.)
◆어떻게 해서든지 부채를 갚을 것이라는 확신을 은행에 심어주어야 한다.(.Reaffirm your debt.)
◆무슨 이유로 비즈니스가 어려워졌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가령 뉴욕과 거래하는 업소가 이번 테러의 여파로 문을 닫아 어려워졌다든가 하는 식이다.(Fully disclose causes of financial difficulties.)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가겠는지 자세한 계획을 은행에 알려주어야 한다. 얼마의 자금을 더 융통받으면 언제, 어떤 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겠는지 하는 방식이다.(Present turn around plan.)
◆은행의 충고와 제언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본인이 보지 못하는 비즈니스상의 결함을 제3자의 눈으로 처방해줄 수도 있다.(Request input.)
◆은행과 논쟁하려고 하지 말라. 은행과 타협의 여지를 많이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Remain flexible.)
◆은행의 입장에서 볼 필요도 있다. 은행이 반드시 당신을 도와주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은행가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Understand your lender’s postion.)
◆은행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당신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답변은 늦어지는 것이 관례이다. 대출서류등이 오피서를 거쳐 대출담당 부행장, 행장, 이사회까지 거쳐야하는 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최소 몇 주일은 걸린다고 보아야 한다.(Be patient.) peterpa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