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쪽에 군사 고문단을 파견한 데 이어 반군 북부동맹의 진격로를 뚫어주기 위해 탈레반 진지에 공습을 퍼붓는 등 카불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또 북부 최대 거점 마자르-이-샤리프 인근 다르-이-수프와 타지키스탄 접경 호자 보헤딘에도 군사고문단을 파견, 지상군의 북쪽 루트 진입에 앞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부동맹의 유누스 콰누니 내무부 장관은 21일 "카불북쪽 판지시르 등 3개 지역에서 6~10명 규모의 군사고문단이 2~3주전부터 활동 중"이라며"판지시르 인근에는 AC-130 수송기 등의 이ㆍ착륙이 가능한 임시 활주로가 건설 중"이라고밝혔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북부동맹이 카불을 포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해, 북부동맹의 대대적 카불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21ㆍ22일 탈레반의 참호와 벙커, 지뢰 등이 촘촘히 깔려 있는 카불 인근에 맹폭을 가했다.
미국은 소수 우즈벡족 중심인 북부동맹의 카불 점령을 꺼리고 있으나, 겨울과 이슬람권의 라마단(금식월)이 채 한 달도 남지 않는 등 시간에 쫓겨 ‘수도포위’는 허용했다. 군사고문단이 판지시르에 파견된 것도 인근 굴보하르의 임시 활주로 건설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열흘 정도 후 활주로가 완공되면 북부동맹 단독 공격이든 미국과의 합동 작전이든 보급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보급되는 탄약과 식량 등은 운반에 최소 일주일이 걸리며, 눈이 오면 중단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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