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탈레반 저항 놀라워" 반군 ‘카불진격’ 대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된 이래 최대의 폭격을 25일 아프간에 퍼부은 가운데 미군 지휘부는 라마단 기간에도 폭격을 계속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군 야전사령관으로 아프간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탐 프랭크스 미중부사령관은 24일 바레인 무하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붕괴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존 스터플빔 미합참 부작전국장이 "겨울 내내 폭격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페르시아만 국가들을 방문중인 프랭크스 사령관은 "테러전쟁에 대한 각국의 협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부시 미대통령은 "탄저균 공세로 테러전쟁이 아프간 전선에 이어 다른 전선이 형성돼 ‘이중전선’을 맞고 있다. 미국은 9월11일 공격 이후 여전히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들 양 전선에서 결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군은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대의 공군력을 동원해 카불, 칸다하르 등을 대상으로 폭격을 퍼부었다. 이에 맞서 탈레반군은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며 응전했으나 고공공습을 계속한 미군기들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 바리 북부동맹군 부사단장은 "북부동맹이 카불 진격을 위해 전략요충인 파니시르 계곡에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진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미국의 카불 공습에서 탈레반을 돕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갔던 파키스탄 출신 ‘하라카트 울 무자헤딘’ 소속 민병대원 다수를 포함, ‘지하드’ 전사 35명이 폭사했다. 이 공습은 아프간 공격 개시 이래 단일 폭격으로는 최대의 전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지는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 물라 압둘 살람 자이프가 "미국이 아프간 국민을 모두 죽여도 오사마 빈 라덴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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