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환동 특파원 5함대 한인 헌병 상사 인터뷰
"아프카니스탄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제 5함대는 오사마 빈 라덴 추종세력과 지지자들의 제 1 테러목표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거의 매일 테러위협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같은 테러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고 있으며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6월부터 바레인의 5함대 기지에서 헌병으로 근무중인 오기복 상사(33)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기지내 변화에 대해 1급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지만 현재 해외주둔 미군기지중 가장 높은 수준의 경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지내 병사들은 각자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사기 또한 높다고 전했다.
오 상사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뒤 사병들의 외출이 사실상 금지되고 있고 특별허가를 받아도 자정까지 부대로 복귀해야하며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반드시 군복대신 사복으로 갈아 입고 나가야 한다. 이 조치는 미국의 공격이 장기화되면서 바레인 국민들이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공격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데다 군복차림으로 밖에 나갔다가 자칫 과격 회교도들로부터 공격을 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88년 해군 사병으로 입대한 오 상사는 현재 상사계급중 가장 높은 MA-1 급으로 150명의 부하를 둔 필드 수퍼바이저이며 태권도(공인 3단)와 종합무술(공인 4단), 합기도, 유도 등 각종 무술에 능해 부대에서 무술사범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또 뛰어난 지휘력과 자상한 성격으로 부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전남 진도출신으로 고교 1년 때인 1984년 미국으로 이민 온 오 상사는 아직 미혼으로 몇년전 별세한 아버지 오준석씨와 어머니 오월심씨(74·오클랜드)의 외아들로 위로 4명의 누나가 있다.
바레인 근무를 마치면 곧바로 장교과정을 밟아 해군소위로 새 군생활을 시작한다는 인생설계를 세워 놓은 오 상사는 "내가 세계의 화약고나 다름없는 중동에서 근무중인 사실을 고령인 어머니가 아시면 괜히 걱정만 드릴 것 같아 일본에서 복무중인 것으로 말씀드렸다"며 "나 자신을 포함해 한인 군인들은 미국과 미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곳 최전선에서 전쟁에 임하고 있으며 미국은 테러응징을 위한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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