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전개되는 지상특공전은 고난도 작전이 될 것이라고 마이클 보이스 영국군 총사령관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보이스 제독에 따르면 특공전의 임무는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해 알 카에다 및 탈레반 고위 관계자의 생포나 제거에서 탈레반 정권의 돈줄인 마약의 압수나 마약 제조공장의 파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개별 특공전의 지속기간도 임무의 종류와 정보의 정확성에 따라 짧게는 수시간에서 길게는 수주에 이를 수 있다.
보이스 제독은 본격적 특공전은 지난 19일 미육군 레인저 부대에 의해 3시간여에 걸쳐 전격적으로 이뤄졌던 ‘맛봬기’ 특공전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아주 어려운 임무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공습이 미군을 주축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본격적 특공전이 전개되기 시작하면 영국 특수부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아프간 전쟁에 대해 지금까지 공개된 영국군의 참전 정도는 영국군 잠수함의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영국 공군기의 미군기에 대한 공중 급유와 아프간에 대한 항공 정찰 정도였다.
영국군 특수부대는 세계적으로도 정평 있는 엘리트 군대일 뿐 아니라 오랫동안 북에이레 게릴라들과 벌였던 전투에서 쌓은 경험도 있다. 영국군 특수부대는 보스니아 전범 체포작전을 수행하기도 했고 지난해 시에라리온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영국군 7명을 구출하기 위해 게릴라기지를 상대로 단행한 새벽 기습작전으로도 유명하다.
영국군 특수부대가 동원된다면 SAS(Special Air Service)와 SBS(Special Boat Service)를 빼놓을 수 없다. SAS는 미군으로 말하면 육군 델타포스(Delta Force), SBS는 해군의 실(SEAL)에 해당된다.
육군 낙하산부대나 해병 제3 특공여단도 참가할 수 있다. 해병 제3 특공여단은 혹한과 산악지대 전투에 대비해 특별훈련을 받은 부대로 이미 우즈베키스탄에 배치된 미육군 제10 산악사단과 비슷한 성격의 부대다.
보이스 제독은 "(미국과 영국)군이 정치권으로부터 ‘탈레반 정권과 알 카에다를 최대한 빨리 처리하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그러나 탈레반은 참호를 파고 들어앉아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이번 전쟁은 쉽게 1년을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이스 제독은 "지난주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 타미 프랭크스 미군 중부사령관과 아프간 전쟁수행 전략을 협의했다"고 공개하고 "일주일에 몇 번씩 리처드 마이어스 미합참의장과 전화로 전략을 의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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