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환동 특파원 전쟁 리포트
▶ 미군 외박 유흥업소 출입 금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바레인 수도 마나마 거주 미국인과 미군들은 미 정부의 특급 비상경계령속에 철저히 통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
바레인주재 미 대사관은 현지에 진출한 미 기관, 기업, 군 부대등에 시시각각으로 정부가 정한 안전대책을 시달하고 있다. 미 대사관은 25일 대사관에서 바레인 주재 기업인 및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주민안전대책회의를 갖고 미국인들에게 야간에는 외출을 삼갈 것, 시외등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곳은 가지말 것,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2-3인 이상이 같이 갈 것등의 안전조치를 시달했다.
미 대사관의 로버트 포드 영사는 "미국의 공격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 다양한 안전대책을 세워놓고 있다"며 본 특파원에게도 미 대사관에 설치된 전황 및 안전정보 안내전화를 자세히 가르쳐주며 바레인내 미 시민들은 이 안내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바레인에 진출한 정유회사를 비롯한 미 기업들은 대부분이 낮에만 근무하고 야간에는 모두 퇴근하고 있으며 일부 야간 업무시에는 사무실을 불빛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등화관제상태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한 미국인은 전했다.
군인들에 대한 통제는 한층 더 높다.
전쟁시작이후 군인들의 외박을 전면 금지시켰던 미 중앙사령부는 특히 25일을 기해 이 지역 미군들에게 유흥업소 출입 금지, 안전장치가 비교적 허술한 18개 호텔의 사용도 금지시키는등 경계를 보다 강화시켰다. 이로써 군인들은 카페, 나이트클럽, 카바레등 유흥업소를 출입할 수 없다.
중앙사령부 공보실의 스캇 밀러 중위는 25일 "탈레반 정권과 오사마 빈 라덴 추종자들이 바레인 소재 미국 시설이나 미국인에 대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테러들이 미국내 테러가 어려우니까 중동지역 미국기관에 대해 테러를 할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본 특파원이 방문한 바레인 국제공항옆 해군 비행장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가장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중무장한 병사들이 취재기자단의 프레스 패스와 여권의 사진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보안검색외에 직접 몸을 수색하는 신체검사가 병행됐다. 또한 차량폭탄 테러에 대비 차량내부는 물론 차 밑에까지 들어가 금속탐지기와 군 특수견이 검사를 했다. 차량검색에만 10여분이 소요됐다. 검문소에 들어서면서 사진촬영을 비롯한 모든 취재활동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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