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지낸 1년…팬 만족시켜야죠"
팬들이 애타게 기다린 만큼 그들도 첫 무대를 무척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1년>이 큰 인기를얻으며 올해 최고의 R&B 신성으로 평가 받은 남성 2인조 브라운아이즈(윤건24, 나얼23). 그들은 지금까지도 방송 출연을 사양하고 있고또 콘서트도 갖지 않았다. 물론 각종 매체와의 정식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았다.
브라운 아이즈란 이름과 <벌써 1년>이란 노래만을 던져 놓은 채 꽁꽁 숨어 지내 온 이들은 “팬들이 기다린 만큼 만족스런 무대로 다가갈 것”이라며 설레는 첫 무대를 약속했다.
▲새삼스러운 앨범 얘기.
으레 가수들과의 인터뷰에서 빠질 수없는 앨범이야기를 꺼내기가 이들 앞에선 무척 머쓱했다. 장전과 김범수 김현주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벌써 1년>은 이미 ‘전국민가요’가 됐을 만큼 인기를 모은 상황에서 뒤늦게 앨범 소개나 얘기를 부탁하는 것은 어색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가수 임창정은 “앞으로 10년, 뒤로 10년간 가요 최고의 음반”이라는 극찬을 했을 정도로 브라운 아이즈의 음반은 음악성에서도, 또 대중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앨범 판매량은 현재 70만장에 이르고 있으며 또 이들은 올해 음반 구매층을 20대 이상 성인 가요팬으로 끌어올리는 데도 톡톡히 한몫했다.
음반이 이처럼 히트를 칠 것으로 예상했냐는 질문에 이들은 “솔직히 두 사람 다 한번은 실패를 맛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미 알려졌듯 윤건은 ‘팀’이란 그룹에서 나얼은 ‘앤썸’에서활동 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본 적이 있다.
‘이래서 방송 출연을 하지 않은 것일까’란 생각이 들 만큼 말을 아끼는 브라운 아이즈는 ‘그럼 이번 음반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냐’는 우문에 그저 ‘씩’하는 웃음으로 답했다.
▲도대체 뭘 하고 지냈나?
윤건과 나얼은 도대체 뭘하고 지냈을까. 올해 연세대 음대를 졸업한 윤건은 음악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첫 무대가 방송이 될지, 콘서트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닥칠’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피아노 연습에, 곡 작업에 여념이 없다.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윤건은 대부분 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나얼은 윤건에 비해 무척이나 터프하다. 올해 단국대 서양학과에 편입한 나얼은 “새벽까지 그림을 그리느라 잠을 못 잤다”며 붉게 충혈된 눈을 비빈다. 나얼은 이미 자신의 작품으로 미술전시회를 열기도 했을 정도로 이 분야의 재능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 소재는 ‘흑인문화’그리고 테마는 ‘자유’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1집 <벌써 1년>에서 감지할 수 있듯 이들은 ‘흑인음악’에 빠져 있다. 윤건과 나얼은 “흑인음악의 색깔이 잘 드러난 음악. 그리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기 보다는 흑인음악의 마니아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해 나가고 싶다”고 밝힌다.
이렇게 음악의 나아갈 방향은 확실하지만 팬들 앞에 얼굴을 공개할 계획은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오디션(www.korea.com)을 통해 선발하고 있는 ‘브라운 아이드 솔’멤버들과 함께 ‘With Coffee’와 세 번째 후속곡 활동을 하며 흑인 음악의 진수를 들여주겠다는 각오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께단독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브라운 아이즈의 ‘흐느끼는 듯한 ‘노래를 ‘생’으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