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테러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일 마이애미소재 타블로이드신문사에 근무하던 AMI 직원 로버트 스티븐스가 호흡기 탄저병으로 사망한 이래 26일 현재까지 총 13명이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세명이 사망했다. 연방수사국(FBI)은 7,000명의 요원들을 풀어 탄저균의 출처를 캐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범인들이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외부 테러조직과는 상관이 없는 국내범의 소행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탄저균이 특정국가가 아닌 민간 연구실에서 배양되고 정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국내쪽으로 수사의 초점이 옮겨지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탄저테러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부시 대통령은 국내에 대한 탄저테러가 전쟁의 연속이라면서 ‘제2의 전선’이라고 선언하고 탄저테러에 대한 철저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국내에서 발생한 탄저테러 일지다.
▲10월26일: 연방대법원 우편물 취급시설에서 탄저균 발견
▲26일: 중앙정보국(CIA) 우편물 접수센터에서 탄저균 검출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 CIA도 다른 정부 기관처럼 워싱턴 브렌트우드 우편물 처리소를 거쳐 우편물을 받는다
▲25일: 국무부 우편물 처리실의 직원 한 명이 탄저균에 접촉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발표
▲23일: 백악관 우편물 처리실에서 탄저균 검출. 트렌튼 직원 호흡기 탄저병 감염 추정
▲22일: 브렌트우드 직원 2명이 사망. 뉴욕포스트 탄저균 검출 편지 발견
▲19일: 뉴욕포스트 여직원과 뉴저지 우체국 원 피부 탄저균 감염 확인
▲18일: CBS 앵커 댄 래더의 우편물을 다루는 조수가 피부 탄저병에 감염됐다고 발표. 댄 래더 사무실에서 탄저균 검출
▲17일: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의 맨해턴 사무실 컴퓨터 키포드에서 탄저균 검출
▲15일: △ABC 본사를 방문한 객원 PD의 아들 피부 탄저병 감염 확인 △9일 트렌튼 소인이 찍힌 탐 대슐 상원의원 앞에 발송된 편지에서 탄저균 검출
▲12일: NBC 직원 오코너가 피부형 탄저병에 감염됐다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AMI 건물 폐쇄
▲5일: 로버트 스티븐스가 미국에서 25년내 처음으로 탄저병으로 사망
▲2일: 플로리다주 보카라톤 소재 아메리칸 미디어사(AMI)의 사진편집자 로버트 스티븐스(63)가 고열과 현기증으로 입원. 다음날 주보건국이 흡입형 탄저병 감염이라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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