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일찌기 웃어른들을 존경하며 섬길줄 아는 민족이었지만 생활풍습이 다른 미국땅에 와서 생활하다 보니 노인들이 옛날의 생각과 비교할 때 많은 차이점이 있어 가끔 실망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 단체에서 가끔 경로잔치를 베풀어주어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기도 한다. 그러나 한때는 정부로부터의 재정적인 지원하에 노인들에게 점심이라도 무료로 제공하더니만 그것도 없어졌던 차에 그래도 뜻있는 분이 있어 ‘관광열차’와 ‘한아름식품’ 대표가 노인들의 점심식사용 재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그래도 아직은 웃어른을 모실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흐뭇한 마음이 든다.
나도 1970년 뉴욕에 정착한 후 한국의 고유음식인 ‘해장국’ ‘순대’등을 처음 만들어 팔게되니 인기가 있어 먼 곳에서까지 노인들이 찾아와 그들을 대할 때마다 6.25동란에 생이별한 부모님 생각은 더욱 더 간절했다.
그 당시 한인여성회 회장이시던 고 염진호 여사께서는 자주 찾아오셔서 우리 부부가 밤늦도록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친누님 이상으로 마음을 위로해 주시곤 했다.
하루는 대화 중에 “나는 부모님과 생이별한 불효자식이니 이곳에 찾아오는 노인분을 내 부모처럼 한번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하니 반가워하며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우리 식당은 협소하여 맨하탄 115가 소재 한인교회에 요청해 1976년 겨울 노인분들을 모셨다. 그 때 음식은 밤새도록 만든 순대와 해장국등 간단한 음식이었지만 푸짐하게 대접하니 마음이 흐뭇했다. 기쁘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 부모님을 모시고 대접하는듯 마음이 흐뭇했다.
아무쪼록 이국땅에서 경로사상은 후세들에게도 잊지 않도록 주지시켜야 하며 노인들도 웃어른으로서 젊은이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여 명랑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데 길잡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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