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달라졌다.
그의 측근들은 9·11테러를 계기로 부시 대통령에게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테러참극 발생 7주째로 접어든 30일 현재, 머리가 약간 희어진 것 이외에는 외형상의 변화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종전보다 매사에 신중해졌고, 생각에 잠겨 있을 때가 많으며 마음의 평정을 새롭게 찾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매일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부시 대통령은 집무실에서도 자주 성경을 찾고, 회의 도중에 성경을 인용하는 사례가 늘었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에도 열심이다.
부시 대통령의 짓궂은 유머감각은 아직도 그대로이지만 테러 이후 드물어졌고 의회 의원들과 기자들을 대할 때 부시 대통령이 사용했던 별명은 자취를 감췄다. 계속되는 비상상황 탓인지 성미가 급한 부시 대통령의 짜증과 신경질 빈도 역시 늘어났다. 최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측이 제공한 청금색 비단 재킷을 입어야 했을 때 그의 찌푸린 눈살에서 짜증이 역력히 드러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따금씩 빈틈없는 일과에서 벗어나려 노력한다. 최근에도 조젭 카논의 추리소설 ‘좋은 독일인’을 읽으며 여가를 즐겼고, 운동에도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3마일을 25분에 주파하던 그는 얼마전 21.6분으로 기록을 단축한 뒤 참모들에 자랑했으며 가끔 4마일을 뛰기도 한다.
지난 몇주사이 부시 대통령을 만난 사람들은 부시 대통령이 전시대통령으로써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사석에서도 자신의 결단력과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테러와의 전쟁이 자신을 비롯한 베이비 부머 세대의 삶에 다시 한번 구심점을 주고, 2차대전 세대의 본을 따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