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테러후 살인 3건 포함 신고건수 2백건 넘어
9.11 테러사태후 하와이의 가정폭력 사례가 급증해 관계당국이 크게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호놀룰루 스타블리틴지가 9.11 사태후 가정폭력 통계자료를 입수, 28일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9.11 테러사태가 발생한 이후 하와이에서는 배우자간의 살인사건 3건을 포함해 가정폭력 신고 핫라인에 접수된 건수도 테러사태가 발생하기 전 주간의 신고건수는 63건이었으나 테러가 발생했던 주간에 99건, 테러발생 둘째주에는 110건등으로 폭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폭력과 관련된 살인사건 3건은 모두 9.11 테러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9월29일에는 머시 가페리오(48)가 갈리히 자택에서 남편 플로렌시오 가페리오(52)의 칼에 찔려 숨졌다.
경찰진술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칼로 찌르게 되었다’고 밝힌 가페리오는 살인을 저지르기 일주일전쯤 자신이 요리사로 일하던 직장에서 9.11 테러후 운영난으로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15일에는 카카아코소재 아파트에서 ‘리 앤 윈터’(41)가 역시 칼에 찔려 숨졌으며 남편 ‘존 윈터’(43)는 아내를 찌른뒤 자신도 목에 칼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사흘뒤인 10월18일에는 51세의 ‘게일론 발다도’가 힐로 자택에서 자신의 전 아내 ‘제네시스 카후이’(50)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가정폭력 추방 및 신고핫라인’의 낸시 크리드먼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는 1년을 통틀어 가정폭력으로 인한 살인사건 건수가 8건이었는데 최근 한달사이 3명이 가정폭력으로 인해 숨졌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하와이주 가정법원 통계에서도 9.11 테러후 가정폭력 급증추세는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가정법원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테러가 발생한 9월11일부터 10월24일까지 약 1달여 사이에 배우자에 대한 접근 금지명령(TRO) 신청건수가 396건으로 집계돼 7월30일부터 9월10일까지의 364건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
이러한 가정폭력 급증추세와 관련 샤미나드대학의 범죄학과장 도로시 골즈보로교수및 낸시크리드먼 ‘가정폭력추방신고핫라인’사무국장등 관계전문가들은 "사람이란 위협을 느낄 때 보다 위협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의 경제악화가 가정폭력 급증의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관계전문가들은 또 하와이의 경제상황이 어려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한 이러한 가정폭력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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