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들이 28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의 탈레반 거점 등 반군인 북부동맹과의 전선에 잇따라 공습을 펼쳤다. 아프간 북동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북부동맹의 아티쿨라 바리알라이 국방차관은 미군기들이 10발의 폭탄을 투하했다면서 "일부는 목표물에 명중했지만 일부는 빗나갔다"고 말했다.
미군이 타지키스탄에 인접한 아프간 동북부의 탈레반 거점들을 공습한 것은 지난 7일 공습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바이알라이 차관은 몇 주 전 미국의 공격에 동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동북부 전선은 최근 잠잠했으나 미군기들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탈레반을 남쪽으로 몰아내기 위한 북부동맹의 공세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부동맹은 미군기의 공습 직후 탈레반 진영을 향해 100㎜ 탱크포를 발사하는 등 지원 사격을 가했다.
북부동맹의 한 지휘관은 망원경으로 타격상황을 지켜본 뒤 "탈레반 진영이 공습에 겁을 먹어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이날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 북부에 위치한 북부동맹과 탈레반의 전선인 바그람 공군기지로 이어지는 주도로에도 폭격을 가했다.
미군기들이 출격하자 카불 시내에는 등화관제가 실시됐다.
앞서 이날 낮 미군기들이 카불 동북부 지역에 대한 주간공습을 재개한 과정에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적어도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지난 7일 시작된 미국의 공습으로 카불 인근에서만 적어도 민간인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7일 공습에서도 민간인이 최소 10명 숨졌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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