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테러 확산에 한인들 "군중 피하자" 극도 경계
탄저 공포에 이어 핼로윈에 추가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루머(Rumor)가 널리 퍼지면서 한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형 샤핑몰이나 관공서, 고층 건물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또다른 유형의 테러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그럴듯한 배경 설명을 곁들여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후속 테러 소문은 한인 사회 뿐 아니라 미국인 사회에서도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또 다른 정신적 테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저지 놀우드의 송주원씨는 "핼로윈에 맨하탄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추가 테러 소문 때문에 안나갈 수도 없고 나가자니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경제 관련 단체장을 역임한 한 한인은 "아랍계 거래처에서 이번 핼로윈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나가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믿지는 않지만 무시하기는 왠지 께름직하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웹사이트에서도 이같은 추가 테러에 관한 루머는 계속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친구의 친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는 핼로윈 추가 테러 루머가 아무런 근거없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지만 핼로윈이 다가오면서 두려움은 계속 번지고 있다.
핼로윈 추가 테러 루머는 특히 탄저 공포로 가뜩이나 위축된 상황이어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요 관공서와 언론사 등에 ‘백색 가루’로 일컬어지는 탄저균이 배달되면서 한인들도 우편물 취급에 극도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한인 가정은 물론 직장에서도 우편물을 개봉할 때 장갑을 끼거나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오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또 뉴욕과 뉴저지 일대 우체국 등에서 탄저로 인한 처리 시간이 지연돼 배달 지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추가 테러 루머로 한인 자영업계는 핼로윈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맨하탄 한인식품업소의 한 관계자는 "탄저 공포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런 루머가 퍼지면 거리에 인적이 줄어들어 또다른 경제적 손해를 감수해야 할 판"이라고 푸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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