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초 이라크에서 나온 신간 연애소설 ‘자비바와 임금님’(Zabibah and the King)을 놓고 미중앙정보국(CIA)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익명으로 나온 이 책이 사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작품인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이 안에 9·11테러나 후속테러와 관련된 모종의 메시지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CIA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랍어로 쓰여진 이 연애소설은 기혼녀 자비바, 잔인한 그녀의 남편, 임금님의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는데 책속에서 자비바는 1월17일에 강간당한 후 피살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CIA는 소설속의 자비바는 이라크 국민, 남편은 서방세계, 임금님은 후세인 자신을 비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월17일은 걸프전 때 ‘사막폭풍작전’이 시작된 날이다.
CIA는 원래 ‘자비바’가 출판되자마자 이 책을 입수해 면밀히 분석한 후 "이 책은 후세인 대통령이 직접 집필했거나 최소한 그의 철저한 감독 아래 쓰여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9·11테러후 다시 ‘자비바’를 이 잡듯 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CIA 소식통은 "이 책은 수많은 풍자로 점철돼 있으며 그 안에 모종의 비밀 메시지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해도, 최소한 후세인 대통령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라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CIA가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어떤 단서를 찾고 있는지에 대한 공개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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