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인 고교생 3명과 중국인 친구 1명 등 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날 낮 12시20분께 뉴욕 롱아일랜드 시어링타운에 위치한 해릭스고교 앞 쉘든 락 로드에서 애큐라 인테그라 승용차가 반대 방향에서 오던 포드 밴 트럭과 충돌, 승용차를 운전하던 제프 김(17)군, 조수석에 있던 트루디 김(16)양, 뒷좌석의 브라이언 안(16)군 등 한인 고교생 3명과 역시 뒷좌석에 있던 중국계 존 트란(16)군이 숨졌다. 포드 밴에 타고 있던 운전자 1명도 부상을 입었다.
낫소 카운티 경찰과 소방국에 따르면 해릭스고교 11, 12학년생인 이들은 차를 타고 점심식사를 하러가다 학교에서 불과 200 피트 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출동한 시어링타운 소방국 응급구조대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인테그라 승용차는 도로 반대 방향에서 납작하게 찌그러진 상태였고 포드 밴은 전복한 상태로 주변 연못에 절반 가량이 빠져있었다”고 밝혔다.
소방국에 따르면 응급구조대가 전기톱 등을 사용해 인테그라 승용차를 부분 절단해 갇혀 있던 학생들을 밖으로 끌어냈으나 2명은 현장에서, 2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날 사고 소식은 순식간에 학교와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져 학우와 학부모, 이들을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제프 김군과 트루디 김양은 남매간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특히 김군은 우등생에다 학교 라크로스팀 대표선수(골키퍼)로 활동해왔으며 브라이언 안군도 우등생이자 인근 ‘Y. H. Park 태권도장’(사범 박연환)에서 방과후 태권도를 지도해와 학업과 스포츠에 능한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낫소 카운티 경찰서 ‘살인사건전담반’ 벨루사 형사는 “애큐라 승용차가 컨트롤을 잃으며 중앙선을 넘어가 반대 방향에서 오던 포드 밴 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일·김주찬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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