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중 일 작가 9인전’의 개막 리셉션이 지난 26일 저녁 엘리컷 시티의 하워드 카운티 문화예술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중일 작가 9인전’은 금속공예가 김홍자씨를 비롯, 조각가 유수자, 서양화가 문범강, 김 수미타, 김원숙, 신인순씨 등 6명의 한인작가와 중국계 푼 샴, 신 시 첸과 일본계 유리코 야마구치씨 등이 참여했다.
전시회는 ‘영감과 감수성 나누기: 현대 아시안 미술작가들(Shared Spirits & Sensi bilities: Contemporary Asian Artists)’을 주제로 동, 서양화등 페인팅과 금속공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47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이옥경(타우슨대 미대 명예교수)큐레이터는“현대미술 화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 작가의 작품 저변에 흐르는 동양적인 정서와 깊이에 포커스를 두었다"고 말했다.
그룹전에는 청동, 구리, 금, 은 등의 금속재료를 한국의 전통 상감(象嵌) 기법 등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김홍자(몽고메리 칼리지)교수가 ‘바닷소리’ ‘여인상’등 자연친화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조각가 유수자씨는 해학적이며 건강미 넘치는 남자와 여자등의 조각품을 통해 인생 경험과 원죄의 슬픔을 형상화했다.
형이상학적인 파격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문범강(조지 타운대)교수는 ‘…토템’시리즈 작품은 미묘한 구성과 선명한 색감으로 선(禪)적인 분위기를 드러냈다.
또 생명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온 김수미타(몽고메리 칼리지)교수는 가엾은 영혼의 구제를 추상적으로 표한 ‘Invaded ‘등을, 동양화가 신인순 화백은 농담(濃淡)이 아름다운 먹물과 화려한 문양을 조화시켜 여인의 갈등과 화해를 표현하고 있다.
또 김원숙 화백은 ‘포옹’등의 작품에서 부러진 나무가지와 조각달, 눈물단지, 아버지의 신발 등을 통해 상실과 그리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일 시작된 전시회는 내달 9일까지 계속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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