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9·11테러가 있기 두달전인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미국병원에서 신장병 치료를 받았으며 이 때 미중앙정보국(CIA) 요원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지가 31일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빈 라덴이 주치의 1명과 다른 1명을 대동하고 파키스탄 퀘타를 출발해 사우디에 도착, 7월 4-14일 두바이에 있는 ‘아메리칸 호스피털 두바이’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 때 그를 찾았던 방문객중에 CIA 요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르 피가로’는 이 병원의 ‘프로페셔널 파트너’를 인용, 이 같이 보도하고 "당시 빈 라덴이 동행한 다른 인물은 그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집트) 이슬라믹 지하드’ 지도자 아이만 엘 자와히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권위있는 소식통을 인용한 것이라며 "문제의 CIA 요원은 현지 유지인 사우디인인데 그는 빈 라덴이 퇴원한 다음날인 15일 CIA의 호출을 받고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로 불려갔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 때도 이미 빈 라덴은 미국이 심혈을 기울여 추적하던 테러리스트였다"면서 "두 사람중 누가 먼저 만나자고 제의했는지도 왜 만났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CIA와 빈 라덴의 연결은 수년간 계속됐으며 이 사건은 빈 라덴이 미래의 테러에 대한 정보를 CIA에 흘렸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두바이 접촉’은 ‘모종의 미국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르 피가로’는 "’라디오 프랑스 방송’은 ‘아메리칸 호스피털 두바이’가 빈 라덴이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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