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니사이드 우체국 폐쇄...지역한인들 불안
퀸즈 서니사이드에 살고 있는 주민이 31일 배달된 편지에서 ‘흰색가루’를 발견해 미 연방당국이 우편물을 처리한 지역 우체국을 폐쇄하고 탄저균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퀸즈블러바드와 44가에 위치한 ‘서니사이드, 롱아일랜드시티’ 우체국은 이날 오전 8시 관할 40가에 거주하는 한 주민으로부터 “편지에서 ‘흰색가루’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역본부측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업무를 중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우체국 직원에 따르면 20∼25명에 달하는 전 직원은 ‘흰색가루’ 신고를 받은 뒤 우편접수, 처리, 배달 등 모든 업무를 중단했으며 연방우정국 뉴욕지부 관계자들이 우체국을 방문, ‘탄저균’ 실험을 위해 샘플 등을 수집하고 오후 2시30분 우체국 자체를 폐쇄 했다.
연방우정국(USPS) 관계자는 “문제의 우편물은 1차 실험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2, 3차 실험에서 음성반응을 보였다”며 “더욱 정밀한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니사이드는 플러싱, 엘머스트, 잭슨하이츠 등과 함께 퀸즈 최대 한인 밀집지역으로 문제의 우편물과 우체국의 탄저균 감염 여부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오전 닐 코언 뉴욕시 보건국장이 베트남 출신 캐시 응우옌(61)씨가 뉴욕에서는 처음으로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균으로 사망한 사실을 발표해 서니사이드 지역주민들은 관할 우체국에서 배달된 우편물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건으로 인해 ‘서니사이드, 롱아일랜드시티’ 우체국 일부 직원들은 조기 퇴근하고 또다른 일부 직원들은 인근 우체국으로 이동, 근무했다. 이 우체국은 USPS 지역본부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다. <신용일 기자>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