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2억달러치의 금은괴가 회수된 세계무역센터(WTC)의 지하 금고시설은 여느 도둑의 가슴을 설레게 할 초대형 보물단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전체 공간보다 갑절로 규모가 크지만 지금까지 베일아래 가려졌던 WTC 금고시설은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은행이 관리하는 수천톤의 금괴와 은괴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압수된 코케인, 200∼400정의 기관총 등 공격용 무기, 중앙정보부(CIA)의 기밀서류와 위장 택시, 대통령 경호대의 장갑 리무진 등 진기한 물품들로 가득 차 있다.
복구팀이 2주전에 처음 세계무역센터 제4동 지하에 위치한 금고 입구에 도달했을 때에는 역시 누군가가 쇠지렛대와 화염기로 침입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치안당국은 보물단지를 지키고 있는 금고 입구에 곧 순찰을 시작하고 비디오 감시 시스템을 설치, 보물을 안전한 장소로 옮길 수 있을 때까지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지난 2∼3일간 잔해 현장의 인부들은 연방요원의 감시 하에 WTC 지하통로에 널려 있는 건물잔해 제거작업을 벌였으며 금괴 보관지점에 근접한 30일 오전부터는 소수의 중장비 기사를 제외하곤 현장 접근이 철저히 차단, 드디어 그 날 밤에 인부들과 약 30명의 소방관 및 경찰관들이 약 38만온스의 금과 3,000만온스의 은괴를 회수했다. 한 인부는 "내가 그 곳에 접근하려고 시도하면 아마 총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금괴회수 현장의 삼엄한 분위기를 전했다.
금괴를 밝혀지지 않은 장소로 운반한 경비회사 크롤의 카이클 체르카스키 회장은 "금괴 1개당 무게가 70파운드였다며 누가 갖고 뛰어도 빨리 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