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미국인이 여객기 탑승시 중동계 승객들에 대한 표적단속을 지지하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집단안전 제고’라는 명문하에 짐검사에서 탑승수속, 몸수색에 이르기까지 아랍계를 ‘차별대우’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셈이다.
CNN방송과 USA투데이지가 갤럽사와 공동으로 1,03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58%는 시민권자를 포함한 아랍계 승객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더 엄격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사가 지난 19∼21일사이 실시한 별도의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9%가 아랍계 주민은 시민권자라 하더라도 특별 신분증을 소지하도록 의무화하는 안에 지지를 표시했다.
9·11테러이전 표적단속을 반대하던 흑인들도 아랍계 항공기 탑승객은 예외라며 이들에게 등을 돌렸다. 미 아랍중상방지위원회(ADC)는 아랍계 미국인들이 여객기에 탑승할 때 다른 승객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것은 물론 조종사들에 의해 여객기에서 쫓겨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한 예로 텍사스주 댈러스의 컴퓨터공학자인 이란계 미국시민 바히드 조레반디는 9월말 "당신이 생긴 모습이 조종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기에서 쫓겨났다. 이에 대해 폴 타케모토 연방항공관리국(FAA) 대변인은 "승객이 여객기 운행안전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조종사가 승객을 여객기에서 퇴출시킬 권한이 있으나 단순히 승객의 외모를 토대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