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비밀리에 무기·탄약을 비롯한 군수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일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 파키스탄 정부내 일부 세력의 도움으로 탄약과 연료를 비롯한 군수물자가 탈레반측에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파키스탄과 탈레반 간 비밀거래는 주로 야간에 트럭을 이용해 이뤄지며 파키스탄이 공급하는 군수품은 퀘타에서 국경 마을 차만으로 운반된뒤 탈레반 거점 도시인 칸다하르로 보내지는데 이 같은 비밀거래는 일부 파키스탄 장교들과 정보기관인 ISI의 묵인하에 이뤄진다.
ISI는 탈레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수주전 무샤라프 대통령의 노선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았던 ISI국장 마흐무드 아메드 중장을 직위해제했다.
파키스탄의 군수품 공급과 관련, 한 미국 관리는 "파키스탄에는 국경경비대가 2개 있는데 하나는 낮의 국경경비대이고 다른 하나는 밤의 국경경비대"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워싱턴타임스는 이 같은 군수품 지원이 파키스탄 정부의 묵인아래 이뤄지는 것인지 아니면 무샤라프 대통령도 모르게 이뤄지는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에 대한 파키스탄의 물자 공급은 지난해 12월 아프간과 집권 탈레반 정권에 대한 무기공급을 금지한 유엔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 같은 군수품 공급은 파키스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을 지지하면서 얼마나 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탈레반은 ISI의 작품"이라고 지적하며 "무샤라프 대통령의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동조하는 군부 및 정보기관내 강경파 회교도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인도 언론들도 인도 정보기관을 인용, 파키스탄의 군부와 ISI가 탈레반에 항공기용 휘발유와 탄약을 포함한 군수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도 언론들은 파키스탄 군부 및 ISI 관계자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상주하며 탈레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지는 군수품은 유엔 구호품으로 둔갑해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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