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창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카타르의 알-자지라 위성방송은 31일 아프간전쟁을 이슬람권과 기독교권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축출을 빈 라덴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파키스탄의 민간인과 군부들에게 보낸 성명문은 빈 라덴은 "지금 세계는 부시를 정점으로 하는 십자가(기독교) 진영과 이슬람의 기치 아래 모인 회교도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파키스탄은 십자가의 기치아래 서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문은 이어 이슬람의 승리를 위해 회교도들이 중심이 되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빈 라덴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카메라 앞에 직접 들어 보이며 전문을 소개한 알자지라 방송은 이 성명서를 카타르의 도하에서 팩스로 수신했다고 밝혔다. 알리 알-카비 알-자지라 뉴스취재조정 책임자는 "팩스전문에 나와 있는 서명은 빈 라덴의 것이 분명하다"며 "성명문 내용 역시 그가 이제까지 주장해온 내용들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그동안 이제까지 알카에다의 비디오 성명을 3차례 방영한바 있는데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7일 공개된 사전제작 비디오에는 빈 라덴이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알카에다의 세 번째 비디오는 미국인들과 영국인들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라고 촉구하는 수라이만 아부 가이스 알카에다 대변인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