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금리 내려도 카드사들 이자율 조정 안해
LA 근교에 사는 40대 한인 조셉 김씨는 요즘 크레딧 카드 샤핑에 나서고 있다. 신용 기록에 결점하나 없지만 카드 이자율은 좀체 내려갈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카드 이자율은 고정으로 12.5%. 김씨의 불만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수 차에 걸쳐 이자율을 내렸는데 왜 카드 이자율은 변동이 크지 않는냐는 것이다. 월스트릿 저널등 미 주요 언론들은 요즘 같은 저이자 시대에 필요 이상의 높은 이자를 내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크레딧 카드 이자율을 낮추는 방법등을 소개하고 있다.
조셉 김씨는 크레딧 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가장 낮은 이자율을 줄 수 있는지를 문의한 결과, 최근 아칸소 리틀락의 ‘플라스키 뱅크& 신탁’(Pulaski Bank & Trust Co.)사로부터 6.5% 이자율을 받아냈다. 고정이자율로 12.5%에서 6.5%로 이자율을 대폭 낮춘 김씨는 1년에 이자 지출만 425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물론 35달러의 연회비(Annual fee)는 내야 하지만 절약되는 이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요즘 크레딧 카드 회사들의 평균 이자율은 변동으로 13.82%. 크레딧에 흠이 있으면 더 높을 것이고 완벽한 크레딧이라면 10%이하의 낮은 이자율도 가능하다.
올초 평균 이자율 17.09%보다는 3% 이상 낮아진 것이지만 대부분 카드회사들은 이보다 1~2% 높은 14.99~15.99%를 유지한다.
미국내에서 크레딧 카드 발행이 가장 많은 시티뱅크 산하 시티그룹(Citigroup)은 크레딧 기록이 좋은 고객에게 11.94% 이자율을 제공한다. 반면 두 번째로 크레딧 카드를 많이 발행하는 MBNA 아메리카 뱅크의 ‘MBNA’는 대폭 내려 연회비 없이 9.9%의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등급 전문회사인 피치사의 한 관계자는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내렸다고해서 자진해 내려주지는 않는다"며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샤핑을 조언했다.
크레딧 카드 샤핑에는 몇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빚이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고, 이자와 연회비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빚이 많으면 당연히 이자율 차이가 많을수록 큰 액수를 절약할 수 있으므로 연회비를 내더라도 낮은 이자율의 카드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나 잔고가 많지 않으면 연회비를 내면서까지 카드를 낮은 곳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뱅크원의 ‘퍼스트 USA’(First USA)는 요즘 ‘와코비아’(Wachovia)이라는 이름의 카드로 5.5% 까지 이자율을 낮춰주고 있다. 연회비는 88달러로 높지만 4,000달러의 잔고가 있는 이용자가 이 카드를 사용할 경우 연회비를 가산해도 7.7%의 이자율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연회비를 내더라도 절약 효과는 크다.
잔고가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J.P. 모간 채스사에서 제공하는 채스 카드를 이용해도 좋다. 7.15%의 이자율에 연회비는 없다.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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