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이 확산되고 이 병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은 단순한 감기만 걸려도 혹시 탄저병이 아닐까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코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탄저병이 아니라고 안심해도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탄저병과 독감은 초기의 증상으로 어느 정도 구별을 할 수 있다. 이중 가장 뚜렷한 차이가 코감기 증상으로 탄저병으로는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나는 경우가 드물다.

미 유행질병 연구회 데이빗 길버트 박사는 “탄저병과 독감을 식별할 수 있는 명확한 대답은 없지만 독감의 대중적인 증상의 하나는 콧물 감기지만 탄저병은 코감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탄저병과 독감은 공통적으로 고열, 몸 쑤심,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고 힘이 빠지지만 초기 증상으로 탄저병과 독감을 구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버트 박사에 따르면 탄저병의 대표적 증상은 후두염 같은 목의 통증이 나타나며 이어 가슴이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유행성 독감 초기 증상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탄저병의 후기 증상은 호흡 곤란이 가장 큰 특징이며 호흡기 탄저병 감염여부는 흉곽 X-레이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수 기자> minsoo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