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헬리콥터가 2일 악천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추락해 4명이 부상했으나 탑승자들은 모두 구조됐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기가 상실된 것은 지난달 7일 미국이 탈레반 정권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국제표준시 기준 2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3일 오전 3시30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헬기 한대가 악천후로 추락해 탑승자 4명이 부상했으나 생명이 위독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추락 헬기 탑승자 전원이 무사히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왔으며 부상자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발진한 F-14 톰캣 전투기들이 사고현장으로 출동해 추락 헬기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추락헬기의 기종이나 소속부대, 임무, 추락지점 등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한 관리는 이 헬기가 특수부대 소속으로, 병에 걸린 병사를 후송하는 임무를 수행중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추락 헬기 탑승자들이 또다른 미군 헬기에 의해 구조돼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헬기추락 사고는 아프가니스탄의 진눈깨비 등 악천후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미 고위 관리들의 언급에 뒤이어 발생했다.
존 스터플빔 합참 부국장은 "아프가니스탄의 악천후로 특수부대 병력 증파를 위한 헬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으며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악천후와 지상의 화재로 인해 미군의 아프간 지상 착륙이 무산된 적이 ‘한번이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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