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이 탄저균 사건과 관련, 공기가 밀폐되는 비닐용기에 우편물을 담은 파키스탄 출신의 용의자를 뉴저지에서 체포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FBI는 한 남성이 편지 등 우편물이 든 ‘지풀록 백’을 갖고 차에 탔다는 주민신고를 받은 지역 경찰로부터 정보를 입수, 2일 오전 9시께 트랜턴 인근 두 채의 아파트를 급습, 용의자 1명을 체포,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FBI는 체포한 용의자를 허드슨 카운티 소재 이민국 연방교도소에 수감하고 차량과 아파트 안에 있던 우편물 등을 압수했으며 알라 라하라로 알려진 체포된 용의자와 함께 거주했던 형제와 또 다른 룸메이트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
수사관계자는 “아직까지 9.11 테러나 탄저병 사건과 연루된 정보는 파악되지 않았다. 보다 자세한 수사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 2일 체포한 용의자와 지난 9월12일 택사스 포트워스에서 염색액과 박스커터, 5,000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다 체포된 모하메드 퍼베즈가 연루됐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관계자는 또 “퍼베즈는 당시 뉴왁에 거주하며 트랜턴 인근 기차역 구내매점에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10만달러가 넘는 돈이 구좌로 입금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FBI는 9.11 테러 이후 지난주까지 각종 혐의로 구금돼 있는 용의자들은 31명이나 아직 테러와 관련돼 형사범죄로 기소한 이들은 없다고 밝혔다.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은 “치명적인 탄저균 우편물이 배달된 트렌턴 인근을 집중 수사하고 있으며 우체통에 해당 우편물을 넣었는지가 수사의 초점”이라며 “뉴저지주 경찰국 등 수사당국과 함께 탄저균 우편물이 이동한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주택이나 비즈니스업계, 대학, 제약 및 생화학 회사 등 모든 장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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