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인터뷰
▶ 탈레반 총영사관 파이즈 부총영사
’폭탄이 떨어지지 않을뿐이지 파키스탄도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입니다. 생활의 터전을 잃은 아프간 난민들을 돕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한국등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입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폐샤와르가 포함된 파키스탄 ‘북서부 프론티어주(NWFP:North West Frontier Province)’ 의 아프간 난민보호국의 압둘 하피즈(71-사진) 커미셔너는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현지 난민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피즈 커미셔너는 지난달 7일 미국의 공격이 개시된이후 현재까지 약 14만명의 아프간 난민이 파키스탄에 입국했으며 현재도 매일같이 수천명이 파키스탄에 입국하고 있다며 그나마 이는 유엔이나 파키스탄 정부가 운영하는 캠프에 등록한 숫자로 추가로 수만명이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14만명중 거의 과반수인 6만5,000명이 폐샤와르를 포함한 북서부 프론티어주에 수용돼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난민이 겪고 있는 기근도 문제지만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에는 이미 첫눈이 내렸고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오는 등 추운날씨가 시작된 상태에서 국제사회가 대규모 식량과 모포, 텐트등 구호품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가니스탄과 2,700마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에는 지난 79년 소련 침공부터 밀려들기 시작한 난민을 포함해 현 미국 공격이 발발한 현재까지 250만명의 아프간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북서부 프론티어주에만 214개 난민캠프에 총 120만명이 수용돼 있고 추가로 50만명이 캠프밖에서 생활하는등 북서부프론티어주는 파키스탄의 어떤 주보다도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하피즈 커미셔너는 현재까지 미국(1,400만달러), 이태리(711만달러), 네덜란드(333만달러)등 20여국가가 5,200만달러의 현금지원을 했으며 UN과 구호단체, 한국등 수십여 국가가 추가로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텐트와 식량등 물품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2주간에는 미국 공습으로 부상을 당한 난민이 많이 입국, 이들을 치료하기위한 의약품과 이동병원도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어려운 IMF 경제상태에서 최근 아프간 난민을 위해 500만달러를 지원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한국정부 관계자들이 이곳을 방문, 난민캠프등 현지상황을 둘러본후 추가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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