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적자로 사실상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미주에서도 감원, 노선폐쇄등 다양한 방법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얼마 전 본사차원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대한항공은 미주에서도 전 직원의 20%정도를 감원키로 결정했으며 아시아나도 미주에서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감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 미주 전역의 여객영업지점 직원중 50-60명을 1차로 감원하며 LA의 해당자는 6명정도로 예상된다. 운송, 예약도 이달말까지는 감원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화물분야는 타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문제로 인해 감원이 차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A,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미주 지점들은 영업소로 규모를 축소하면서 홈스탭으로 불리는 본사 파견직원은 귀사 후 후임자를 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이미 인원을 줄였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잠정 운항중단으로 발표했던 서울-상파울로와 뉴왁노선은 완전히 폐쇄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천-달라스-애틀랜타 노선은 다시 운항키로 했다.
대한항공의 미주본부 소속 직원은 840명, 이중 300명이 LA에 있어 감원 대상도 타지역에 비하면 LA가 가장 많다. 대한항공은 본사차원에서 회사전체의 임원 (이사대우이상) 126명중에서 25명을 감원키로 했으나 이사급인 이휘동 LA여객 지점장과 12월중 본사로 귀임하는 상무급인 최준집 미주본부장은 감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기존 부서를 통째 없애고 타부서가 그 업무를 맡게 하는등의 발상의 전환이 없으면 20% 감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감원일자는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도 지난달 22일부터 LA~서울의 경우 50% 감편이 실시됨에 따라 5일자로 LA공항 직원 44명 중 티케팅, 체킹, 출발안내 부서를 중심으로 10명을 감원했다.
미주지역 본부의 감원폭은 대한항공과 비슷한 비율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사의 구조 조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 조속히 감원조처를 마침으로써 구조조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항공의 미주지역 직원은 307명, LA는 150명이다.
두 항공사는 이번 감원과 관련 ▲대한항공의 경우 연중 70-80%이상의 탑승률을 유지하던 미주노선이 10월 들어 67%까지 줄고, 아시아나도 지난해 75.2%에 비해 60.6%까지 준데다 ▲연료비도 인상됐고 ▲테러사태로 인한 재보험료 인상에다 ▲일부 노선에서는 두 항공사가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는 선점경쟁으로 경비부담이 는데다 ▲항공업계의 구조적이고 비효율적인 경영도 일부 원인이었다고 자체분석하고 있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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