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반갑지 않은 편지와 전화통화가 생겼다. 상품을 선전하는 광고나 크레딧 회사의 판촉용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편지와 전화가 바로 그것이다.
한참 바쁜 시간에 전화를 걸어와 대답할 여유도 주지 않고 제품을 설명하는 통신 판매나 탄저균 확산으로 편지개봉 기피현상을 보이는 요즘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광고나 크레딧 카드 회사의 편지 등.
특히 통신사기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전달 수단은 짜증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여전히 받아서 즐겁고 흐뭇한 전화와 편지가 더 많다.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오는 전화나 편지는 차가운 바람으로 옷깃을 감싸게 하는 요즘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반가움을 전한다.
연말연시 연하장 구입시즌이 왔다.
동네 문방구는 물론 대형 마켓도 크리스마스와 새해의 안부를 묻는 연하장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엔 한국이나 다른 국가 또는 타주에 있는 친척과 친구들에게 연하장을 보내는 것이 실례가 되지 않을까 카드를 구입할 때 머뭇거려지기도 한다.
탄저균 확산으로 한국 등에서 뉴욕 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소방서와 경찰서 앞을 지난다. 그리고 그 앞에 놓여있는 격려의 편지나 꽃을 본다.
얼굴도 모르는 이웃이 보낸 이 편지는 소방서나 경찰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에게도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이 편지들을 보면서 붕괴되는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많은 인파가 밖으로 나오는 동안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소방관과 경찰들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연말을 맞아 가족과 친구뿐만 아니라 이웃에 있는 소방관과 경찰 등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이에게 카드를 보낸다면 좀더 많은 사람이 반가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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