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해오던 한인 암전문의사가 자신도 암에 걸린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 더욱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신장암(Kidney Cancer)’은 암전문의인 자신조차 생소한 희귀한 병이라는 것이다. 또 이 병을 치료하려면 자신과 맞는 혈액구조(H.L.A.:Human Leukocyte Antigen)를 가진 사람으로부터 피를 기증받아 이를 증폭한 치료액을 투입,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방법뿐이라고 한다.
문제는 사람마다 혈액조직타입(Blood Tissue Type)이 달라 환자에게 적합한 혈액구조를 가진 피를 찾는다는 것이 1만명 중 1명꼴로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적합한 피는 쌍둥이, 가족, 친척, 같은 민족 등 순서라고 한다.
여기에다 이 환자는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피를 찾아내야 하는 기간이 앞으로 3∼4개월 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환자는 한인 혈액 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한인들이 기증하는 혈액을 일일이 검사해 그 피가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인구가 11만9,846명, 미주 한인인구가 107만6,872명이다.
환자를 구할 수 있는 한인이 현재 미국에 100명, 뉴욕주에 10명 정도 있다는 계산이다. 환자의 소식을 접한 뉴욕한인회와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는 구명운동에 나섰다. 단체 대표들은 솔선수범하여 먼저 헌혈을 하는가 하면 언론, 협조공문 등을 통해 범 동포적 차원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를 구할 수 있는 한인 100명 중 단 1명이라도 찾아내는 것은 이제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더 의미있고 보람된 일은 없다.
주사바늘이 살을 찌르는 0.01초의 아픔을 참으면 한 동포의 목숨을 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 오늘 한인사회는 이러한 진실된 관심을 필요로 하고있다.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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