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가 차기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6일 실시된 선거에서 공화당의 블룸버그 후보는 민주당의 마크 그린 후보를 누르고 루돌프 줄리아니 현시장을 이을 제108대 뉴욕 시장으로 선출됐다.
두 후보는 지난해 실시된 미 대통령 선거를 마치 재현이나 하듯 선거 개표가 시작된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막상막하를 보였으나 블룸버그가 결국 승자로 결정됐다.
블룸버그 당선자는 테러 사건 이후 시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줄리아니 시장을 대신, 뉴욕시 재건을 단행해야 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한편 이날 실시된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짐 멕그리비 후보가 공화당의 브렛 션들러 후보를 압도적인 차로 누르고 차기 주지사에 당선됐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한인 데이빗 정(공화) 후보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낙선의 고배를 마셔 팰팍 지역 미 주류층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날 새벽부터 투표소를 돌며 선거운동을 펼친 정 후보는 패배가 결정된 뒤 “도와주신 한인사회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뉴욕시장 선거와 더불어 실시된 뉴욕시 5개 보로장 선거에서는 퀸즈 경우 헬렌 마샬, 맨하탄은 버지니아 필즈, 브롱스는 아돌포 캐리온, 브루클린은 마티 마르코위츠가 각각 승리했다. 스태튼 아일랜드 보로장 선거에서는 제임스 몰리나리 후보와 제롬 오도나반 후보가 7일 새벽 1시 현재까지 박빙의 차를 보이고 있어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날 선거에서 뉴욕시는 역사상 첫 아시안계 정치인을 배출해냈다.
지난 9월 실시된 플러싱 관할 뉴욕시 의원 제20 선거구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한인 테렌스 박 후보를 누른 바 있는 중국계 존 리우 후보는 이날 공화당의 라이언 월시 후보를 쉽게 누르고 뉴욕시 사상 첫 아시안계 정치인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한편 뉴욕시 공익 옹호관으로는 벳시 갓바움(민주), 감사원장으로는 윌리엄 톰슨(민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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