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파장, 대학선택도 바뀐다’
▶ 비행기 여행 주요변수
올해 대학에 지원하는 고등학생들의 대입절차와 지망학교 선택이 9·11테러사건의 낙진으로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진학담당 카운슬러들은 주저 없이 거주지 인근대학에 대한 선호도 증가를 꼽는다.
대학 관계자들은 뉴욕과 워싱턴 등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는 대도시 지역의 대학보다 집에서 가까운 대학이나 시골지역의 소규모 칼리지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200명의 대학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메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21%가 9·11테러를 계기로 지망대학 결정에 변동이 있었다고 답변했고 28%는 대학을 결정하는데 비행기 여행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3%는 최근 테러사건으로 가족이 학자금 마련에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툴레인 대학의 등록담당 매니저인 리처드 화이트사이드는 "입학 사정분야에서 30년 경력을 갖고 있지만 학생들의 20%가 지망교를 바꿀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은 없었다"며 9·11사태가 대입 구도를 완전히 바꿔놨음을 시사했다. 재학생의 75%가 500마일 이상 떨어진 타지역에서 오는 툴레인 대학은 학생들에게 항공권 할인을 소개하는 등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대처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조지 워싱턴대학(GWU)도 올해 조기지원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 예년 같으면 즐거운 비명을 질렀을 만하다. 그러나 GWU대학은 9·11테러와 탄저균 사태를 계기로 얼마나 많은 합격생들이 워싱턴 대학에 등록할지 알 수 없는 데다 특히 유학생 등록이 크게 하락할 것이 분명해 지원생들처럼 초조한 상황에 놓여있다.
여러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동부의 명문 사립대학 위주의 지망대학 명단 외에도 비상사태에 대비한 명단을 따로 작성하는 등 ‘눈치작전’을 펼쳐가며 사태를 주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명문 사립대학의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지만 대학 등록을 확약한 조기 지원생들을 더 많이 합격시키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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