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에 따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를 상대로 돌입한 보복 전쟁이 7일로 2개월째를 맞았다. 미국은 ▲탈레반 정권 붕괴 ▲빈 라덴 체포 또는 제거 ▲알 카에다 해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전쟁을 시작했으나 아직은 어느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은 "아프간 전쟁이 눈에 띄게 진척됐다"는 입장이고,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은 최근의 군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탈레반에 총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프간 전쟁 1개월을 주 단위로 정리해본다.
<1주> 미군 전함과 미·영 잠수함에서 발사된 5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미항모에서 출격한 전폭기 25대, 지상기지에 발진한 폭격기 15대로 전단을 열었다. 전통적 공습 전략에 따라 탈레반군 지휘통제부·레이다·방공망 등 추후 공습의 장애물 제거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카불·칸다하르·잘랄라바드·헤라트에 있는 공항 역시 대상이었다. 이슬람교의 주간 성일인 금요일(12일) 공습을 중단했으나 이후부터는 금요일에도 공습을 계속했다.
<2주> 아프간 수도 카불과 탈레반의 본부격인 칸다하르 안팎의 표적이 주된 폭격 대상이었다. 이때부터 탈레반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주장하기 시작했으나 극히 일부만 사실로 확인됐다. 칸다하르 공습에 AC-130U ‘스푸키’ 공격기가 등장하기 시작, 미국의 제공권 장악을 시사했다. 19일 야음을 틈타 미국은 육군 레인저부대 100명 이상을 동원해 칸다하르 일원에서 특공전을 감행했다. 공격 장소는 칸다하르 인근 공항과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여러 집무실 가운데 하나였으며 특공전 지원 임무를 맡고 있던 레인저 부대원 2명이 전사했다.
<3주> 공습의 강도가 높아졌다. 21일 미국은 공습 표적을 아프간 전역으로 확대, 동쪽으로 잘랄라바드에서 서쪽으로 헤라트, 남쪽으로 칸다하르에서 북쪽으로 콘두즈까지 폭격 범위에 들어갔다. 주말쯤 폭격 초점은 카불 북쪽에서 탈레반군과 북부동맹을 갈라놓고 있는 쇼말리 평원으로 옮겨졌다. 카불에 대한 병참지원을 끊기 위해 북부의 전략요충인 마자르 이 샤리프에 대한 폭격도 더욱 강화됐다.
<4주> 금요일(2일) 하루만 폭격이 주춤했을 뿐 카불, 마자르 이 샤리프, 칸다하르를 주표적으로 미군기들의 맹폭이 계속됐다. 베트남전이래 최초로 B-52 장거리 폭격기에 의한 융단폭격이 시작했으며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탈레반군의 견착발사식 적외선 미사일은 미군기들을 격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군은 1만5,000파운드짜리 ‘BLU-82’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미군의 맹폭을 바탕으로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도 탈레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 마자르 이 샤리프 일원 3개 도시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출격회수: 2,300회
주 공습 표적: 카불(26회), 칸다하르(23회), 마쟈르 이 샤리프(13회)
미군 사상자: 3명
심리전 래디오 방송:300시간 이상
미국 예비군 동원: 43,600명
아프간 난민 지원 식량:120만 유닛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